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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고, 살찐 여성… ‘이것’에 더 취약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체 진단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코로나 발병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롱코비드(포스트 코로나 증후군)라고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를 경증으로 앓은 환자 중 10%, 중증으로 앓은 환자 중 30~40%가 롱코비드를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과체중 여성이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롱코비드 관련 연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롱코비드 증상과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스가 많고 살찐 여성이 롱코비드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롱코비드 네 가지 증상 원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2만 1,615명 중 약 19.1%가 한 가지 이상의 코로나 후유증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롱코비드의 주요 증상은 피로감, 숨 가쁨, 수면장애, 이명, 인지장애를 비롯해 일상 활동에 영향을 주는 기타 증상들이 있다. 연구에 따라서는 기침, 근육통, 흉통, 후각·미각 상실, 우울, 불안, 발열 등이 보고되기도 한다.과학자들은 롱코비드 증상 원인으로 크게 4가지에 주목한다. 혈전 및 작은 혈관 손상(미세 혈전), 면역체계의 교란, 코로나19 감염 지속, 신진대사 장애다.미세 혈전은 모세 혈관을 막는 작은 혈전으로 개별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신진대사에서 발생하는 노폐물도 제거하기 때문에 모세 혈관이 막히면 세포가 빠르게 손상된다. 미세 혈전은 격렬한 활동 후 며칠간 지속되는 피로감을 가져온다. 신진대사 노폐물이 정상적으로 제거되지 않고 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을 때 나타난다.면역체계 교란의 경우 염증을 오랜 기간 유발할 수 있다. 염증은 신체의 면역 반응에 따른 정상적인 반응의 일종이지만, 면역체계 교란으로 과도한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인체 내 다른 조직이나 기관을 표적으로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코로나19 감염 지속 현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와 기도가 아닌 신체 다른 부분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진대사 장애는 미토콘드리아 손상이 원인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면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져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이와 같은 롱코비드 증상 원인에 따라 롱코비드 증상 발생을 높이는 위험 인자에 대한 연구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비만, 탈모, 두통, 인후염이 롱코비드 발생 높여...롱코비드 위험 요인에 대한 다양한 연구 중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생물인구·인구보건 센터(usc center on biodemography and population health)의 에일린 크리민스(eileen m. crimmins)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탈모, 두통, 인후염이 롱코비드 발생을 높인다.연구팀은 uas(understanding america study) 코로나19 전국 패널에 참가하고 있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0년 3월부터 2주 간격으로 시행되고 있는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 전과 감염 중에 그리고 감염 최소한 3개월 후에 자신의 건강 상태와 증세를 보고한 308명을 중심으로 어떤 요인이 '롱코비드'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그 결과 비만이 '롱코비드' 위험을 5배, 감염 중 탈모는 7개, 두통과 인후염은 3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롱코비드' 증상은 두통(22%), 콧물 또는 코막힘(19%), 복통(18%), 피로감(17%), 설사(13%)였다.뚱뚱한 여성이 롱코비드 증상 더 경험해...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university of east anglia) 노치치의과대 바실리오스 바실리우(basilios basilio) 교수팀은 롱코비드에 더 취약한 요인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는데, '과체중 여성'이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연구진은 2020년 영국 노퍽(norfolk) 지역에서 코로나 pcr 검사 양성을 받은 1,487명을 설문 조사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774명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토대로 체질량지수, 성별, 약물 복용 여부, 기타 건강 질환, 빈곤 지역 거주 여부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연관성을 보였다. 체질량지수가 1kg/m² 늘어날 때마다 롱코비드에 대한 상대적 위험은 3% 높아졌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롱코비드를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체내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이에 취약한 위험 인자에서 더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롱코비드 환자, 스트레스에 더 취약롱코비드 증상을 경험한 사람에서 새로운 혈액 이상 증상이 발견됐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이 연구에서는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되어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롱코비드 환자에게서는 정상 수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코르티솔 호르몬은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미국 예일대(yale university) 이와사키 아키코(akiko iwasaki) 교수 연구팀은 "면역세포인 t세포가 코로나19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된 병원체와 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재활성화된 바이러스는 독감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연구에서는 롱코비드 환자에게서 모세혈관까지 막는 아주 작은 혈전이 발견됐다. 혈액 응고는 과도한 출혈을 방지하는 중요하고 정교한 과정이다. 보통 신체는 스스로 혈전을 녹이는데, 만성피로증후군, 당뇨병,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급성 코로나19와 롱코비드에 걸리면 염증으로 인한 혈관벽 손상으로 비정상적 단백질과 혈소판 활동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작은 혈관인 모세혈관이 몸 전체의 조직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혈전이 생긴다.팬데믹 이전부터 특이한 응고 현상을 연구해온 영국 리버풀대(university of liverpool)의 더글라스 켈(douglas kell) 교수와 프레토리우스(praetorius) 교수는 코로나19 급성 코로나19 환자와 롱코비드 환자의 혈액에서 이러한 미세 혈전을 발견했다.혈전이 급성 코로나19의 결과로 남은 잔류물이라면, 미세 혈전의 근본 원인은 급성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된다. 바이러스 저장소에서 누출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반응으로 형성된 경우라면, 하루 종일 혈전을 제거해도 계속 생길 것이기 때문에 진행 중인 다른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롱코비드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udca,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효과장기간 롱코비드 증상을 겪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이다. 포스트 코로나 클리닉에서 약물과 근육 자극 요법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혹시 모를 다른 감염병과 알레르기 질환의 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한다.무엇보다 아직 남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간 질환 치료제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논문을 게재했다.udca는 간의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 보호 작용을 돕는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간 기능 개선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팀은 오가노이드 실험, 동물 실험, 인체 장기 실험 등에서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연구팀은 독일 함부르크 대학병원에서 모집한 건강한 성인 8명에게 udca 기반이 약물을 5일간 투여했다. 코에서 ace2 수용체 검출률이 udca 투여 기간 동안 낮게 나타나 코로나바이러스 침투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포티오스 삼파지오티스(fotios sampaziotis) 교수는 “udca는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없거나 접종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저렴한 예방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