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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청년 건망증’...기억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3가지

유명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아 뭐였지', '뭐 검색하려고 했지?'를 적어보면, 망각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창에 들어오지만,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이 무엇을 찾아보려 했는지 깜박한 것이다. 과거에 기억력 저하는 노화의 대표적인 증세로, 젊은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억력 저하가 노년기뿐만 아니라 청년들 사이에서도 흔한 현상이 되었다.



젊은 세대의 기억력 저하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 건망증을 호소하는 2030세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건망증은 기억장애의 하나로 기억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청년 건망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있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이상섭 원장(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기억력 저하가 올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를 가성치매라고 부르며,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기억력이 같이 호전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청년들의 기억력 저하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

디지털 기기는 현대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생활용품이다. 스마트폰부터 컴퓨터까지, 개인의 생활 구석구석에 디지털 기기가 존재한다. 문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기억력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캐나다 레지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고든 페니콕(gordon pennycook) 심리학 교수가 2015년에 발행한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은 뇌를 게으르게 만들며, 인지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억은 등록-저장-회상의 과정을 거치는데,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기억의 등록 과정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기억을 저장할 충분한 시간을 주고 집중을 해야 기억이 뇌 속에 등록되는데, 쉬지 않고 울리는 디지털 기기의 알람과 쉴새 없이 뜨는 메세지는 기억을 저장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우울증으로 인해 기억력 장애가 발생하는 요인과도 비슷하다. 머릿속이 긍정적이지 못한 생각들과 우울감으로 인해 복잡해져 일상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치 치매처럼 누굴 만났는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종류의 기억력 장애는 가역적이라는 것이다. 생활교정을 통해서 다시 기억력을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과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수면

수면은 기억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 사회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이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받기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 수면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의 연구에 따르면 전구가 개발되면서 사람의 평균 수면시간이 10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스마트폰의 등장과 보급, it 기술의 영향으로 수면의 절대적 총량과 수면의 질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 현대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수면관련 질환 환자의 수가 이를 뒷받침한다.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형배 과장(인천참사랑병원)은 "수면은 2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나는 지친 뇌를 잠시 쉬게 만드는 기능이며, 다른 하나는 하루 동안 습득한 정보를 정리해 저장하는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수면 초반부에 지친 뇌가 쉬며 후반부에 기억이 정리 및 저장된다. 따라서, 수면시간이 부족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뇌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기억을 정리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기억력 감퇴 등 여러 뇌 기능에 장애가 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억력 저하를 예방하고 싶다면 적어도 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음주

알코올은 뇌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물질로 대뇌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흔히 과음 후 기억이 나지 않는 현상을 '필름이 끊겼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지나친 음주로 인한 단기 기억상실증이다. 과음은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를 마비 시킬 수 있는데, 이때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일명 '블랙아웃(blackout)'현상이 일어난다. 블랙아웃 현상은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일어나는데, 보통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 정도부터 이러한 기억력 장애가 일어난다. 또한, 알코올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와 신경세포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b1의 흡수를 방해하고 뇌를 손상 시켜 기억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음주로 인한 블랙아웃 현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젊은 나이에 너무 자주 경험하면 건망증을 넘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때문에 가급적 음주를 줄이고 음주 후에는 며칠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섭 원장(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형배 과장 (인천참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