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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배우자’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든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수많은 기혼과 미혼에 대한 연구들은 평균적으로 기혼이 미혼보다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왔다. 특히나, 대다수의 연구에서는 믿을 수 있는 배우자가 주는 신체적·심리적 지원이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더 건강하며 행복할 수 있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배우자가 안정적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든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의지할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견지하는 것만으로도 삶을 이겨낼 힘을 받는다는 것이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홀트-런스타드(julianne holt-lunstad) 교수는 자신의 논문 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거나 연인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건강에 더 민감해

또한, 기혼자는 미혼자보다 건강에 더 신경을 쓰며 배우자가 옆에서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독신 생활을 하는 사람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습관 등으로 정신적·육체적인 건강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30세대 청년 5,325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1인 가구 청년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2인 이상 가구와 비교해서 약 1.4배 높았다. 반면, 기혼자는 규칙적인 식사, 음주 감소, 고정된 사회관계망과 사회적 고리 등으로 독신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비교해 육체적·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았다. 노르웨이 암 등록 프로그램(the cancer registry of norway) 연구진에 따르면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다이어트, 흡연, 술, 정신건강 면에서 더 건강한 생활 방식을 갖는다. 어떻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미국 조지아 귀넷 칼리지(georgia gwinnett college) 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루덴(david ludden)은 자신의 책에서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루덴 교수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경우 배우자를 찾기 힘들다”라고 말하며, “이 설명 하나만으로도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전반적으로 행복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행복한 배우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덴버 대학교(university of denver) 심리학 교수 찰리 헌팅턴(charlie huntington)은 ‘결혼이 건강과 행복이 원인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과 결혼하여 건강하고 행복한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결혼을 앞둔 성인 168명의 결혼 과정을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거의 2년에 걸쳐 4개월에 한 번씩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조사의 문항에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 ‘알코올 사용’, ‘삶의 만족도’ 그리고 정서적인 상태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결과, 연구진은 결혼식 전후 전반적인 건강 상태나 알코올 사용의 변화가 남녀 모두에게 발견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녀 모두 결혼을 앞둔 몇 달간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평소보다 좋았지만, 결혼 후에는 감소했다. 반대로, 결혼 전에는 알코올 사용량이 줄었지만 결혼 후에는 알코올 사용량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사람들이 결혼식이 다가올수록 건강한 삶을 사려고 노력하지만, 결혼 후에는 곧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연구진은 “결혼으로 인한 건강상의 이익은 단기간에 그친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정서적 안정과 삶의 만족도는 성별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여성의 경우 결혼 전 삶의 만족도 증가가 뚜렷하게 드러났는데, 결혼 후에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결혼 전 몇 달 동안은 삶의 만족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었지만 결혼 후에는 삶의 만족도가 크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결혼 전에 정서적인 안정을 얻고 결혼 직후에는 평상시로 돌아가지만, 남성의 경우는 결혼 후 몇 달 동안은 결혼 전보다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결혼 후 증가한 남성의 삶의 만족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헌팅턴 교수와 그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결혼이 건강과 행복의 원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배우자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든다고 결론 내렸다. 즉, 건강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정도로 행복을 이미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배우자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정서적·육체적 건강은 예비 배우자로서 매력적인 특성이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시립대(cuny, city university of new york)의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 심리학 교수는 하이닥과의 인터뷰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은 건강하고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는 배우자에 의해 이루어진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먼저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행복할 결혼 생활을 꾸릴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