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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관계를 위한 기초공사, '신뢰'

세상 모든 일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건물을 세울 때도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건물이 무너지지 않으며, 수학을 공부할 때도 기초가 튼튼해야 어떤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 있다.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튼튼한 기반이 없다면, 그 관계가 쉽사리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는 무엇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떠올릴 것이다.



신뢰는 관계의 기본이다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하고, 관계 맺기를 선호한다. 미국 아이오와주립 대학교(the university of iowa) 미셸 윌리엄스(michele williams)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신뢰는 사람들의 관계를 부드럽게 돌아가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라고 정의했다. 현대 사회에서 신뢰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다. 특히, 사랑이라는 특별한 감정에서 신뢰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사랑의 기초, 신뢰

미국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심리학 명예 교수인 존 고트만(john mordecai gottman)은 50년 이상 동안 부부나 연인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가 수십 년 동안 수집한 자료를 들여다보면, 결국 부부나 연인이 성공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신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신뢰가 건강하고 성공적인 관계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스티븐 리처드 커비(stephen richards covey)는 자신의 책에서 “신뢰는 사람들의 삶을 연결해 주는 접착제와 같다”라고 말하며, “신뢰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이며, 모든 인간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본 원칙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브리엄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제이슨 와이팅(jason b. whiting) 교수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미국 여성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설문을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여성들이 신뢰와 진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흥미로운 점은 신뢰와 진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대다수가 과거에 이성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문제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상대방이 나에게 상처를 줄지 혹은 버릴지 확신을 하지 못하는 등 뇌가 항상 높은 경계 상태에 있어 누군가를 쉽게 만나지 못하고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제이슨 와이팅 교수는 “누군가를 믿지 못하면서 상대방에게 신뢰와 진실성을 요구하는 것은 비참한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신뢰와 안정

생물학적으로도 사람은 안정성을 추구한다. 안정적인 관계는 신뢰가 없는 관계보다 스트레스가 적다. 존 고트만 교수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연인·부부는 불완전한 정보만으로도 계속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은 채우고 서로의 뒤를 받쳐주는 관계를 가진 연인 혹은 부부는 서로가 사라지거나 상처를 주고받을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싸우거나 서로의 감정을 건드릴 수는 있지만 그 다툼이 걱정과 의심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물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만약, 배우자나 연인이 감정적으로 흔들리거나 동요한다면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려 하지 말고 우선 상대방을 침착시키고 공감하도록 노력하자. 영국의 임상 심리학자 수 존슨(sue johnson)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공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건강한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신뢰라는 토대를 굳히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사랑받는 것보다 신뢰받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있다. 가끔 사랑을 느끼지 못하거나, 서운할 때가 있어도 상대방과 함께 신뢰 위에 단단히 쌓아 올린 관계가 삶의 안정감과 행복감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